<들어가는 글>
여행 방송에서 월세 30만 원으로 한달살기가 가능하다는 영상을 보고 <치앙마이>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월세와 식비를 포함하더라도 한국에서 쓰는 돈보다는 적을 것 같아, 2023년 10월 첫 한달살기로 치앙마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1월 두 번째 치앙마이 한달살기에서는 100만 원으로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했었죠.
적당히 도시적인 곳.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있을 건 다 있어서 생활이 편리한 곳. 다른 동남아에 비해 여행객이 즐길만한 클래스도 다양한 곳.
디지털노마드로 살며 여러 지역을 다닐 때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수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행이 길어질수록 수영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커져서, 결국 세 번째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시작했습니다.
한국보다 저렴한 수강료로 일대일 강습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누구보다 배우는 걸 좋아하고, 곧잘 따라하지만 수영 강습은 제게 너무 벅찼습니다.
결론적으로 배우기 전보다 물과 친해진 것으로 만족해야 할 수준입니다. 이건 강사의 탓이 아니라 제 노력 부족과 물에 대한 공포, 몸치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봅니다.
▶구성
<치앙마이 수영은 핑계고, 디지털노마드의 태국 한달살기 여행 에세이> 전자책은 시간순으로 적었습니다.
다른 여행에세이에서는 음식, 쇼핑, 숙소로 구분했지만, 이번에는 수영 강습 10회를 경험하며 제 심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나누고 싶었어요.
▶당부
제가 여행할 당시 태국 바트 환율이 42원으로 많이 올랐습니다. (2023년 37~38원 대비) 계산상 편의를 위해 환율은 40원으로 기록했습니다.
한글 파일에 삽입된 사진은 PDF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화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태국 치앙마이 한달살기 준비하시는 분은 <아이러브 치앙마이>, <치앙마이 30일 100만 원으로 살아보기> 두 권도 추천해요.
전자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영 맛만 본 책먹는여자
<마치는 글>
치앙마이 한달살기가 끝나고 태국 왕실의 휴양지였다는 후아힌에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하루에 만 원짜리 숙소도 있었지만, 배운 수영을 써먹어 볼 생각으로 월세와 맞먹는 돈으로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루프트 탑 선베드에 누워 책도 보다가, 더우면 수영장에 들어가서 우아하게 수영하는 모습은 아직 제게는 멀었나 봅니다.
숨쉬기, 발차기를 잘 못할 때마다 조이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버블 천천히, 발 세게” 그런데 몸은 목소리와 다르게 움직이네요. ‘수영장이 달라서 그런가?’라는 어리석은 생각도 해봤습니다.
결국 캐리어에서 암튜브를 꺼내 첨벙첨벙 놀았습니다. 세상 편하고 재미납니다. 둥둥 떠 있으니 힘들지도 않아요.
세상이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저는 수영을 실패한 것이 아니고, 수영을 배워볼 기회를 누렸다는 말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말만 뻔지르르하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렇게라도 해야 돈 쓴 걸 위안 삼을 수 있는 인간인걸요.
수영 강습 에세이 즐겁게 보셨나요?
글쓰기 수강생에게 지금 취미로 배우고 있는 것(캘리그래피, 마라톤 등)의 과정을 전자책으로 써보자고 말하면, “제가 전문가도 아닌데 이걸로 무슨 책을 써요?”라는 대답만 돌아옵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쓸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공유하는 거니까요. 저처럼 엉망진창이면 어떻습니까? 우리에게는 전자책 한 권이 남잖아요.
여러분의 글쓰기, 책쓰기를 응원합니다.
-오늘도 배우는 책먹는여자
<책먹는여자 최서연 작가 소개>
■경력
現 더빅리치 컴퍼니 & 책먹는살롱 출판사 대표
더빅리치 캠퍼스 온라인 플랫폼 운영
디지털노마드
前 대학병원 간호사 5년 / 보험사 10년
■출간
《온라인 1인기업 창업의 A to Z》, 《오늘부터 1인기업》 등 종이책 15권
《라떼처럼》, 《나도 여행하면서 글 쓰고 싶다》, 《미니멀라이프 5년 차, 디지털노마드 되다》 등 전자책 61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