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맛을 처음 본 것은 초등학교 때였습니다. 교회에 가는 날이면 엄마는 우유에 커피 믹스 한 봉지를 넣고, 위아래로 힘차게 흔들어 커피 알갱이를 녹이며 드셨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나빠진다며 자주 주시진 않았지만, 달콤했던 어른의 맛이 참 좋았습니다. 중학생이 돼서는 시험 기간마다 학교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잔씩 뽑아 마셨지요.
지금처럼 카페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드라마 <올인>의 남녀 주인공이 차 안에서 큰 종이컵에 든 커피를 마시는 장면을 보고 꽤 놀랐습니다.
그 후 고향에 스타벅스가 생겼습니다. 간호사 근무가 끝나면 선배들이 데려가서 카라멜 마끼아또를 사줬습니다. 발음도 어렵던 커피를 주문해 주는 선배가 최고였습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맛있는 커피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방앗간에 들르는 참새처럼 출근할 때면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들고 병원으로 가곤 했어요. 그때 저는 드라마 속 주인공을 흉내 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잠을 깨우기 위해 마셨던 커피가 이제는 기호식품이 돼서 하루에 한 잔은 꼭 마시게 됩니다. 아메리카노는 직설적인 맛이라서, 라떼를 주로 주문합니다. 우유로 한 겹 쌓인 커피의 맛이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거든요.
<라떼처럼, 여행작가 책먹는여자 커피 카페 투어 에세이> 전자책은 일상과 여행지에서 다닌 카페에서 있었던 일을 썼습니다.
커피나 카페에 대한 정보라기보다는 그곳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풀었으니, 혹시 소개한 카페를 직접 가실 분들은 한 번 더 최근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한글 문서로 작업 후 PDF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사진이 흐릿하게 보이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치는 글>
새로운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이 저만의 여행 콘텐츠가 됐습니다. 커피 에세이를 쓰게 된 이유는 제삼의 장소, 카페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맛보는 커피의 맛, 옆자리에 앉은 사람의 대화와 행동, 손님을 대하는 직원의 태도, 카페 인테리어 모두 영감을 줍니다.
24년 1월부터 8월까지 이 책의 원고 작업을 했습니다. 카페를 다녀온 후 한편씩 썼던 글을 모으는 데 8개월이 걸린 셈입니다. 이 글이 완성되면 다시 커피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여러분만의 카페 투어 이야기도 전자책으로 출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라떼를 마시는 책먹는여자
<책먹는여자 최서연 작가 소개>
■경력
現 더빅리치 컴퍼니 & 책먹는살롱 출판사 대표
더빅리치 캠퍼스 온라인 플랫폼 운영
디지털노마드
前 대학병원 간호사 5년 / 보험사 10년
■출간
《온라인 1인기업 창업의 A to Z》, 《오늘부터 1인기업》 등 종이책 15권
《엄마, 밥 먹자》, 《발리 하이》, 《미니멀라이프 5년 차, 디지털노마드 되다》 등 전자책 60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