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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밥 먹자!

뇌경색 엄마와 함께했던 삼시세끼 이야기

딸 다섯 중에 막내인 저는 이십 대 후반부터 서울로 독립해서 살았습니다. 언니들은 모두 고향인 광주에 있습니다. 고향보다 서울이 익숙한 삶을 살다 2023년부터 국내, 해외를 다니며 디지털노마드로 지내고 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1년 해외살이를 준비하고 여행을 다니던 중, 163일 차에 큰 언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엄마가 뇌경색으로 입원하셨다는 말에 여행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어요. 병원과 집에서 엄마와 함께하며 <엄마, 왜 그래?>라는 간병 에세이 전자책을 냈습니다. 간호사 출신이지만 간호와 간병은 너무 달랐습니다. 평소와 다른 엄마의 행동에 속상했던 날, 함께 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지요. 여태 혼자 살면서 누군가에게 삼시세끼를 차려줘 본 적이 없습니다...
딸 다섯 중에 막내인 저는 이십 대 후반부터 서울로 독립해서 살았습니다. 언니들은 모두 고향인 광주에 있습니다.

고향보다 서울이 익숙한 삶을 살다 2023년부터 국내, 해외를 다니며 디지털노마드로 지내고 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1년 해외살이를 준비하고 여행을 다니던 중, 163일 차에 큰 언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엄마가 뇌경색으로 입원하셨다는 말에 여행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어요.

병원과 집에서 엄마와 함께하며 <엄마, 왜 그래?>라는 간병 에세이 전자책을 냈습니다. 간호사 출신이지만 간호와 간병은 너무 달랐습니다. 평소와 다른 엄마의 행동에 속상했던 날, 함께 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지요.


여태 혼자 살면서 누군가에게 삼시세끼를 차려줘 본 적이 없습니다. 가끔 엄마 집에 와도 며칠 있다가 가기만 했지, 두 달이나 머문 적은 처음입니다.

매일 ‘오늘은 뭘 먹지?’라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주부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엄마, 밥 먹자! 뇌경색 엄마와 함께했던 삼시세끼 이야기> 전자책은 엄마가 퇴원 후 집에 있으면서 함께 했던 이야기를 음식이라는 주제로 적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하는 글>


“너랑 먹으니까 맛있다. 태국에서는 이런 것 못 먹지?”

전자책이 나올 때쯤이면 저는 다시 여행을 시작했을 겁니다.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는 사람이 엄마 집에만 있으니 얼마나 몸이 근질거렸을까요?

엄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여행지에 대한 궁금증과 음식에 관해서 물어봅니다. 질문의 핵심은 한국이 더 먹을 게 많고 맛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럼에도 저는 떠나야 사는 사람이니 어쩔까요? 매일 식사 시간에 맞춰 하루에 한 번씩 엄마에게 전화를 드리기로 약속했어요.

27살 고향을 떠나, 44살 다시 돌아왔습니다. 엄마 집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자고, 제가 먹을 것보다 엄마 드실 것 먼저 걱정하는 사람이 됐고, 매끼 밥 차리고 설거지하느라 바쁘게 보내는 일상이었습니다.

엄마의 뇌경색 진단은 우리 가족에게 위기였고, 다시 뭉치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다른 에세이를 통해 또 나눌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막내딸 책먹는여자
<책먹는여자 최서연 작가 소개>

■경력
現 더빅리치 컴퍼니 & 책먹는살롱 출판사 대표
디지털노마드, 1인기업 강사
前 대학병원 간호사 5년 / 보험사 10년


■출간
《온라인 1인기업 창업의 A to Z》, 《오늘부터 1인기업》 등 종이책 15권

《엄마, 왜 그래?》, 《간호사라 좋았다》, 《발리, 길리 한달살기 여행 에세이》 등 전자책 55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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