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인도네시아 여행은 미완성입니다. 두 달 비자를 받고 길리에서 2주 정도 있다가 족자카르타로 이동하는 일정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아침 8시 50분 언니에게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새벽에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고 합니다.
길리에서 나가는 배편 일정에 맞춰 배를 타고 발리로 들어와 다시 한국으로 오기까지 3일이 걸렸습니다. 족자카르타 비행기 값, 숙소 등 예약해놓은 일정으로 환불받지 못한 돈도 꽤 있었습니다.
동남아 1년 여행을 목표로 돌아다닌지 163일째로 저의 일정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 전자책을 처음 쓸때만 해도 마지막이 이렇게 끝날줄은 몰랐습니다.
“더 맛있게 먹을걸.”
“더 즐겁게 놀걸.”
“더 감사히 보낼걸.”
이런 후회를 안고 인천공항에서 바로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지금은 병실 엄마 침대 옆에서 마무리하는 글을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엄마의 안부를 묻는 지인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미루지말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사세요. 여행도 많이 다니고 즐겁게 사세요.”
저 또한 좋은 날, 다시 여행을 시작해서 미완성 퍼즐을 완성하려 합니다.
<발리, 길리 한달살기 여행 에세이> 전자책이 도움 되는 분
▷발리, 길리 한달살기 여행을 준비하는 분
▷인도네시아 여행이 궁금한 분
▷여행에세이를 쓰고 싶은 예비 작가
▷한달살기를 준비하는 분
▷책먹는여자처럼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분
<당부>
1. 제가 다녀온 곳 중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최신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폐업, 위치, 가격 등)
2. 발리 한달살기 여행 에세이는 <발리 하이> 전자책 첫 번째 시리즈입니다. 꾸따, 레기안, 짱구 지역에 있었던 이야기를 담았고요. 이번 책은 발리에서 길리로 이동하는 일정의 에피소드입니다.
3. 한글 문서로 작업 후 PDF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사진이 흐릿하게 보이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여행작가 책먹는여자
<마무리하는 글>
언니들과 교대로 엄마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당번은 저입니다. 병원에 가기 전 노트북을 챙겨 동네 카페에서 전자책을 마무리하고 있어요.
고향으로 돌아와 여행지에서 썼던 에세이는 마무리하고, 엄마와 있었던 일을 기록하며 간병 일지도 책으로 내려고 시간이 될 때마다 작업하고 있어요.
엄마를 간병하며 가족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애쓰고 있죠.
저도 여행 에세이 마무리 작업을 하며 꿈같았던 시간을 되새깁니다.
당분간은 44살, 결혼 못 해서 엄마 속 썩이는 막내딸로 살아가려 합니다.
좋은 날에 다시 여행작가 책먹는여자로 인사드릴게요. 전자책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책먹는여자 최서연 작가 소개>
■경력
現 더빅리치 컴퍼니 & 책먹는살롱 출판사 대표
디지털노마드, 1인기업 강사
前 대학병원 간호사 5년 / 보험사 10년
■출간
《온라인 1인기업 창업의 A to Z》, 《오늘부터 1인기업》 등 종이책 15권
《어쩌면 다시 달랏》, 《우리는 늘 책을 읽지》, 《나는 버리면서 여행한다》 등 전자책 55권 이상